전류(물돌이)가 낚시 골든타임인 이유

조류표에서 유속이 0에 가까워지는 시각을 전류(轉流) 또는 물돌이라고 합니다. 많은 낚시인이 이 시간대를 노립니다.

창조류·낙조류·전류

바닷물은 하루에 두 번씩 방향을 바꾸며 흐릅니다.

여기서 자주 오해가 생깁니다. 만조·간조 시각과 전류 시각은 같지 않습니다. 조위(물 높이)가 가장 높은 순간과 조류(물 흐름)가 멈추는 순간은 지형에 따라 어긋납니다. 그래서 물때표와 조류표를 따로 보는 것입니다.

얼마나 어긋나는지 재봤습니다

"시차가 있다"는 말만으로는 감이 오지 않아 직접 계산했습니다. 전국 조류 예보지점 204곳 가운데 10km 안에 조석 예보지점이 있는 156곳을 짝지어, 그날의 전류 시각 539건을 각각 가장 가까운 고조·저조 시각과 비교했습니다.

전류와 고조·저조의 시차건수비율
15분 이내6011.1%
15~30분5710.6%
30~60분12222.6%
60~90분10719.9%
90분 초과19335.8%

중앙값이 69분, 평균이 75분이었습니다. 만조 시각에 맞춰 나가면 전류를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쉬운데, 15분 안에 들어오는 경우는 열에 한 번뿐이고 세 번 중 한 번 이상은 한 시간 반을 넘게 어긋납니다. 가장 크게 벌어진 곳은 대왕암남측으로 217분, 세 시간 반 이상이었습니다.

같은 자리에서도 그날그날 다릅니다

더 눈여겨볼 것은 지점 하나 안에서도 편차가 크다는 점입니다. 부산 광안리를 예로 들면 같은 날 전류가 네 번 있는데, 해운대 조석과 견주면 이렇습니다.

전류 시각가장 가까운 조석시차
00:2403:41 고조197분
06:2903:41 고조168분
15:2816:37 고조69분
22:4222:43 저조1분

밤 10시 42분 전류는 저조와 1분 차이인데, 같은 날 새벽 0시 24분 전류는 고조와 세 시간 넘게 벌어집니다. "이 포인트는 만조 몇 분 전이 전류"라는 식의 공식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결국 그날 그 지점의 조류표를 직접 봐야 합니다.

계산 조건 — 하루치 예보 기준이며, 조류 지점과 조석 지점이 10km 이내인 경우만 짝지었습니다. 나머지 48곳은 가까운 조석 지점이 없어 제외했습니다. 두 지점이 완전히 같은 자리는 아니므로 시차에는 그 거리만큼의 오차가 섞여 있습니다.

전류 전후에 입질이 몰리는 이유

흐름이 세게 흐르는 동안 물고기는 조류를 피해 바위나 구조물 뒤에 붙어 있습니다. 그러다 전류로 흐름이 약해지면 먹이 활동을 하러 나옵니다. 반대로 흐름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면 떠밀려 온 먹이가 한꺼번에 돌기 시작합니다. 전류 직전과 직후, 흐름이 약해졌다가 다시 서는 구간에 입질이 집중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또 하나 실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흐름이 멎으면 채비가 떠내려가지 않아 원하는 자리에 정확히 미끼를 놓을 수 있습니다. 조작이 쉬워지는 만큼 조과도 따라옵니다.

조류표 보는 법

물때in의 조류 예보지점에서 지점을 고르면 그날의 최강 창·낙조 시각과 전류 시각이 나옵니다. 표에서 유속이 0으로 표시된 행이 전류이고, 유향·유속 값이 있는 행이 최강류입니다.

유속 단위는 cm/s입니다. 감을 잡자면 50cm/s면 초속 0.5m로 꽤 센 흐름이고, 100cm/s를 넘으면 일반적인 봉돌로는 채비를 세우기 어렵습니다. 출조 전에 그날 최강 유속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 두면 채비 무게를 미리 정할 수 있습니다.

참고 — 국립해양조사원이 조류 예보를 제공하는 지점은 전국 205곳입니다. 물때(조위)를 예보하는 지점(172곳)과 위치가 다르므로, 두 정보가 필요하면 각각 가까운 지점을 확인해야 합니다. 일부 지점은 원천 데이터에 조류 예보가 없어 표시되지 않습니다.

참고 자료: 국립해양조사원 조류예보 — 전국 204개 지점 전류 시각 · 국립해양조사원 조석예보 — 고조·저조 시각 · 물때in 자체 교차분석 — 10km 이내로 짝지은 156개 지점, 전류 539건의 시차 계산
최종 수정: 202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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